[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무승부…무득점에 헛심
마예르는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한다.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20·RB라이프치히)는 벌써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수비수로 꼽히고,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22·바이에른 뮌헨), 마르틴 에를리치(24·사수올로)도 좋은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크로아티아가 주로 사용하는 포메이션은 4-3-3으로, 선수들을 넓게 포진시켜 크로스를 사용하는 것이 주공격 전술이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크로스로 37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2018년 발롱도르 출신 모드리치가 중심을 잡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진도 강점이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이반 라키티치(34·세비야)가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모드리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30·인테르밀란), 마테오 코바시치(28·첼시) 등 최고의 미드필더 3명을 보유했다"고 호평했다. 특히 모드리치에 대해선 "37세로 마지막 월드컵이겠지만, 그는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지는 고급와인 같은 축구선수"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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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준우승'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득점 없이 무승부 : 뉴스
다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것은 문제로 꼽힌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예선 H조에서 21골을 넣었는데, 팀 최다 득점자는 3골을 넣은 모드리치, 페리시치 등 미드필더들이었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선 더욱 큰 약점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아슈라프 하키미. /사진=AFPBBNews=뉴스1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강팀 중 하나다. 월드컵 아프리카 2차 예선에서 6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고, 최종예선에서도 콩고민주공화국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카타르 대회를 포함해 6번째 월드컵 진출인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다. 하지만 카타르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만한 스쿼드를 지녔다는 평가다. 핵심 선수는 PSG에서 활약 중인 풀백 하키미다. 프랑스 리그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 세계 최고 풀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폭발적인 활동량과 수비수임에도 리그 14경기 3골을 넣은 공격력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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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년 전 준우승했던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득점 없이 무승부
이런 어려움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먼저 레안드로 트로사르(28·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아마두 오나나(21·에버턴), 샤를 데 케텔라에르(21·AC밀란)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벨기에 대표팀의 영향력을 넓혔다. 트로사르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베테랑 아자르가 부진할 경우 이를 대신할 선수로 평가받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나나는 경기당 평균 태클 3개를 기록 중인 '진공청소기' 같은 선수다. 케텔라에르는 번뜩이는 패스 능력을 갖췄다. 벨기에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공격력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단 두 차례.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이었던 프랑스전(0-1 패), 지난 6월 네덜란드전(0-1 패)뿐이다. 벨기에 공격의 중심은 단연 플레이메이커 데 브라이너다.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준다.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모로코 0대 0 무승부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무승부로 대결을 마무리지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크로아티아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현역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2선 중앙에 배치하는 4-1-2-3 전술을 활용했다. 모로코 역시 포백으로 맞섰다. 크로아티아는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번번이 모로코 수비에 막혔다. 중원에서 치열한 힘 싸움을 펼치던 크로아티아는 전반 막판 연속으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보르나 소사이(슈투트가르트)는 전반 추가 시간에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낮은 크로스를 날렸고, 중앙에서 달려온 니콜라 블라시치(토리노)가 오른발로 방향을 틀어 슈팅했다. 그러나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크로아티아는 이후 모드리치가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박스 아크서클 안에서 잡았고, 왼발로 강하게 찼다. 하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흐름도 비슷했다. 크로아티아는 강한 압박으로 모로코 수비 라인을 공략했지만 모로코는 미동도 않았다. 후반전 중반 이후엔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후반 19분 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중앙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데 브라이너는 최근 미국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어떤 트로피를 가장 선호하느냐'를 질문을 받고 "월드컵은 4년에 한 번뿐"이라며 이번 대회 우승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나이가 31세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현재 데 브라이너는 A매치 93경기를 뛰었다. 만약 벨기에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데 브라이너는 A매치 100경기째에 위대한 트로피 경력을 추가하게 된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왼쪽). /사진=AFPBBNews=뉴스1FIFA 랭킹 12위 크로아티아는 벨기에가 조별리그 1위에 오르는 것을 방해할 강력한 후보이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해 유로2020에서는 16강 진출에 머물렀지만,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강력함을 되찾았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를 연거푸 잡아내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함께 우승자를 가릴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다. 유로2020 탈락 이후 15경기에서 10승 4무 1패의 상승세를 달리는 중이다. 크로아티아는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다.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는 많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로브로 마예르(24·스타드 렌), 보르나 소사(24·슈투트가르트)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토너먼트 생존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벨기에는 24일 조별리그 첫 경기 캐나다전을 시작으로 27일 모로코, 내달 2일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먼저 캐나다와 모로코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매체는 "캐나다의 월드컵 경험은 미미하지만, 조나단 데이비드(22·릴OSC),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벨기에한테는 힘든 도전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모로코는 하킴 지에흐(29·첼시), 아슈라프 하키미(24·PSG), 누사이르 마즈라위(25·바이에른 뮌헨) 등이 주요선수다. 가장 강력한 아프리카 팀 중 하나"라며 벨기에의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기에는 16강에 오른다고 해도 '우승후보' 독일, 스페인이 들어가 있는 E조 팀들과 만나야 한다. 그야말로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벨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내주면서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년간 강팀들을 꺾지 못한 것이 큰 이유였다. 도박사들도 월드컵 우승후보와 관련해 벨기에를 멀리 두고 있는 느낌이다. 베팅 전문 오즈체커에 따르면 유럽 26개 베팅사이트는 벨기에의 월드컵 우승 배당률에 14~37/2를 부여했는데, 이는 8번째로 낮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받는 돈은 적지만 맞힐 확률은 높다는 뜻이다. 벨기에는 우승후보 '8순위'라고 보면 된다. 16강 진출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장면이 펼쳐진다"면서도 "하지만 벨기에가 앞선 2경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또 다른 풀백 마즈라위도 독일 분데스리가의 수준급 수비수로 유명하다. 모로코가 자랑하는 전력들이다. 유세프 엔 네시리(25·세비야), 로맹 사이스(32·베식타스), 소피앙 암라바트(26·피오렌티나) 등도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모로코 전임 감독이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70)와 불화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 8월 사령탑이 교체된 뒤 복귀한 지에흐의 존재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모로코 레전드' 왈리드 레그라귀(47)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의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짧은 기간 동안 얼마만큼 팀을 파악하고 자신의 전술을 녹일 수 있는지가 중요 포인트다. 레그라귀 체제 후 지난 9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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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 끝물' 벨기에 험난, 크로아티아 조 1위 강력 도전 [F조 분석] - 머니투데이벨기에 축구대표팀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 /사진=AFPBBNews=뉴스1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1일(한국시간) 성대한 막을 올린다. 중동 지역 개최도, 겨울에 열리는 것도 사상 처음인 대회다. 본선 진출 32개국은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카타르로 향한다. 스타뉴스는 8개조별 참가국 소개와 16강 예상, 전문가 전망 등을 담은 시리즈를 게재한다. /스포츠국 ① A조: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② B조: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③ C조: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④ D조: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⑤ E조: 스페인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 ⑥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⑦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⑧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대한민국 2018년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차지한 벨기에는 '마지막 황금세대 멤버들'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다.
2022-11-23 모로코 대 크로아티아 - 축구 월드컵 - 아이엠픽스터